감상

[스크랩] 반도네온(Bandoneon)

gilacer 2018. 6. 25. 19:36

반도네온(bandoneon)안 아르헨티나에서 유래되어 전 세계에 많은 연주자가 있지만 우리 나라엔 거의 없습니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흥이나는 발도네온 소리는 탱고 음악에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코디온(accordion)은 1829년 오스트리아, 빈의 오르간 제조업자 '시릴 데미안'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accord(화음)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쉽게 알 수 있듯이, 오르간과는 달리, 버튼 화나로 화음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이 악기의 특징입니다.

물론 현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피아노 식의 아코디온(연주자의 오른 편에 건반이 배열되어 있는 아코디온)의

왼쪽에 있는 버튼과는 그 수도 모양도 상당히 다르지만, 전체적인 형태와 원리는 현재의 아코디온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식의 아코디온이 등장하게 된 것은 1860년대 입니다.

 

반도네온은 독일 사람, 하인리히 반드(Heinrich Band)에 의해 만들어져, 그 이후로도 독일에서 주로 생산된 악기입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이르러 독일에서의 반도네온 제조가 중단된후,

 헌재에 이르기까지 아르헨티나 국내에서도 반도네온이 대량으로 제작되는 경우 역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하인리히 반드가, 콘체르티나를 개량하여 보다 더 넓은 음역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악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840년대의 일입니다.

그는 1856년에 처음으로 이 악기를, 자신의 이름과 아코디온을 합성한, 반도니온(Bandonion)이라는 이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반도니온에 에른스트 루이스 아르놀드(Ernst Louis Arnold)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864년 부터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독일의 지방 민속음악, 교회음악(오르간 대용으로)등에 사용되돈 이 악기가 독일의 선원들을 통해 이민들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전해져서 반도네온(Bandone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는 것입니다.

 

 

 

버튼식 아코디온

 

 

변형된 아코디온

 

 

반도네온의 원형인 '콘체르티나(Comcertina)'라는 악기(1830년대 등장)

 

 

반도네온(Bandoneon)

 

넓게는 이코디온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는 반도네온과, 피아노식의 아코디온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물론 그 겉모양입니다.

아코디온의 오른쪽에는 흑백의 건반이,

그리고 왼쪽에는 마치 구식 타자기의 키보드를 연상시키는 단추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반도네온의 경우는 양쪽 모두 단추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코디온의 단추들이 화음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죠 있는 것과는 달리,

반도네온은 양 쪽의 단추들 모두 각각 단음을 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화음을 연주하라 경우는 여러 개의 단추를 동시에 눌러서 소리를 냅니다.

 

오른편(연주자 쪽에서 볼때)에 배치된 단추들이 고음역을, 왼편이 저음역의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양쪽을 합하면 아섯 옥타브에 가까운 음역의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똑같이 반도네온이라고는 해도 물론 여러가지 다른 형태가 존재하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도네온의 경우, 오른 쪽에 38개, 왼쪽에 33개의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의 사각형 상자를 연결하고 있는 주름 부분을 열고 닫아서 공기를 불어 넣는 점은 아코디온과 같습니다.

그러나, 연주의 난이도에 있어서 반도네온은 피아노 식의 건반 악기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어려운 것이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각 음의 배치입니다.

즉, 피아노의 건반의 경우, 원칙상으로는 반음 차이의 소리들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반도네온의 경우는 여기 저기에 흩어져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른쪽과 왼쪽의 단추의 숫자가 다른것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양쪽의 소리들 역시 전혀 다른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연주자에게 가까운쪽의 한 줄에 배치된 음들을 살펴보면,

왼쪽이 위에서부터 파1, 도#1, 파2, 시3, 솔#3, 파#3, 미2, 미1,

오른쪽이 라2, 레#3, 파4, 미4, 솔4, 시4, 미5, 레#4의 순서입니다.(음정 옆의 숫자는 옥타브의 차이를 나타낸다.)

즉, 도 옆에 파가 있거나, 파 옆에는 레#이 있거나 하는 식입니다.

게다가 더 골치 아픈점은, 위에 언습한 소리의 배열은 주름 부분을 닫으면서 단추를 누를 때의 경우에 한한다는 점,

따라서 주름 부분을 열면서 같은 단추를 누를 때는 전혀 다른 소리가 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도레미차솔라시도를 피아노의 건반으로 연주할 경우와 반도네온으로 연주할 경우의 손가락의 이동은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이와 같은 소리의 배열을 생각하면서 피아졸라의 복잡한 음계의 진행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보면 거의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피아졸라라고 하는 천재적인 작곡각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동시에 피아졸라라고 하는 천재적인 연주가의 존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특이한 구조와, 아코디온보다는 더 어둡고, 무거운 반도네온의 음색이 땅고(탱고)와 만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집니다.

땅고(탱고) 이외의 음악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피아졸라를 비롯한 땅고(탱고)의 붐으로 약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반도네온의 제작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직 반도네온은 상당히 고가의 악기이며, 가격을 떠나서 손에 넣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유명한 연주가들이 후진들에게 악기를 제공하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땅고(탱고)계에 있어서 하나의 전통이기도 하며,

피아졸라가 사용하던 A,A,(Dovle A)표의 반도네온이 일찍부터 피아졸라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하여

젊은 시절의 피아졸라를 자신의 악단의 연주자 겸 편곡자로 기용한 바 있던

당대 최고의 연주가, 아니발 트로일로(Ani'bal Troilo)로부토 물려받은 것이라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한편, 이와 같은 악기의 부족, 연주의 어려움은

1940년대 말부터의 반도네온 연주자의 격감, 땅고(탱고)의 쇠퇴 등의 사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도네온의 건반 부분을 분해했을때 구조

 

 

단순한것 같으면서도 복잡하며 마치 큰 하모니카 같은 음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어지러운 배열의 양쪽 단추들을 눌러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반도네온(Bandoneon)

 

 

반도네온 명 연주자 'Alfredo Marcucci'

 

 

반도네온 명 연주자중 한사람인 'David Alsina

 

 

땅고(탱고) 연주에는 반도네온이 함깨해서 연주 소리만 들어도 머리속에는 탱고가 생각납니다.

 

 

 

약간 작은 key의 반도네온 

 

앞으로 점점 보기초자 어려울지도 모르는 반도네온(Bandoneon) 악기와 연주자들을 생각해봅니다.

배우고 싶은 엄두를 내보지도 못한 악기.. 반도네온..

그냥 탱고에서 빠질 수 없는 악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나니

탱고 음악을 들을때의 반도네오 소리에 더 귀기울이게 되고

왠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아.. 반도네온.. 정말 배워보고 싶어요~~^^

 

출처 : 삶이라는 여행지에서..
글쓴이 : crescen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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